차량 디스플레이에 "디즈니" 가 들어가면?

"차량" 은 여러가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상황이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시도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분들께 기아가 재미있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올 상반기 월트디즈니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 결과로 마블 어벤져스 2종, 그리고 미키와 친구들 디스플레이 테마를 출시했었죠. 이번에 신규로 겨울왕국과 토이스토리를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고객들이 월트디즈니 캐릭터 디자인이 적용된 ccNC 인포테인먼트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의 색상과 그래픽, 네비게이션 운행 정보, 시동을 걸고 끌 때 나오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이동의 여정을 몰입감 있는 감성과 스토리로 채울 수 있다는 게 기아 측의 설명입니다. 2026년까지 라이온킹, 스타워즈 만달로리안 등 총 30개의 테마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네요.

매우 트렌디한 전략입니다. "디깅" 트렌드가 일반적이기 때문이죠. 디깅이란 관심사를 찾고 몰입하는 일을 말합니다. 오늘 사례로 말씀드린 디즈니와 같은 캐릭터 콘텐츠는 대표적 디깅 분야입니다. 좋아하는 콘텐츠로 차량 내부를 꾸미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디즈니 콘텐츠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아주 좋은 디깅 요소가 되겠죠.

저는 디깅은 전 세대에 걸쳐서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MZ세대, 그리고 알파세대가 디깅 성향이 강한 건 사실입니다. 뉴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디깅 요소를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성세대 역시 디깅에 강합니다. 역시나 뉴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재료를 찾을 수 있어서 몰입하기 좋은 환경을 마주하고 있는 탓입니다. 그러니 기업과 브랜드의 디깅 요소 적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기아는 센스있는 방식으로 디깅 트렌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사례는 "감성" 하고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건 꽤나 즐거운 감성이죠. 동승자와 함께 이동할 때도 이야기 재료를 제공합니다. 역시나 감성입니다.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차가운 감각과는 거리가 멉니다. 캐릭터 하나로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제 책인 "요즘 소비 트렌드 2026" 에서 감성을 강조했습니다. 디지털이 주는 차가운 경험에 익숙해질수록, 감각이나 감정을 동원한 감성적 경험에 더 끌리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수단을 통해 감성을 만들어 내는 건 상당히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셔야 합니다.

캐릭터 하나에 즐거워질 수 있다면, 고객과의 소통은 더 편해지지 않을까요? 기아의 사례가 주는 메시지를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