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콘텐츠 활용, 헤지스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기업과 기관의 AI 활용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AI 마케팅에 대한 강연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요, 진행할 때 마다 기업과 기관의 관심과 니즈에 매번 놀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사례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LF의 대표 브랜드인 헤지스의 이야기로 AI 마케팅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헤지스는 AI 콘텐츠, AI 모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공개했던 "헤지스 로잉 클럽 캠페인" 영상은 캠브리지 대학교 로잉 클럽 스토리를 AI로 구현했습니다. 로잉은 노젓기를 말하고요, 수상 레포트를 뜻합니다. 물론 AI가 더 많은 성과를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영상에 나온 카라티셔츠 매출은 전년 대비 500% 넘게 상승했습니다. 관련 컬렉션 구매 고객 수도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영상 조회수도 2025년 헤지스 영상 켐페인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특히 헤지스는 날씨에 맞춰 AI를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날씨 상황에 맞게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날씨를 반영한 AI 모델 이미지로 기획전을 진행하는데요, 관련 상품 매출과 유입 역시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AI 자체가 마케팅 효과를 모두 견인한 건 아닐겁니다.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콜렉션을 제시한 LF의 방향성도 큰 역할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브랜드 차원에서 효율적 대응을 만들어 낸 게 AI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켐페인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로 콘텐츠를 제시했고, 또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대응 가능한 콘텐츠를 빠르게 제시했죠. 이 상황 속에서 헤지스는 디지털 콘텐츠 환경에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었을 겁니다.

효율성입니다. 기존에는 주로 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효율성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각종 상황에 대한 대응도 AI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MZ세대와 알파세대는 자신들의 니즈를 명확히 반영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확인하고 반영해야 할 케이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 아시다시피 이런 사항을 모두 반영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이 때 AI를 활용하면 헤지스의 날씨 사례처럼 손쉬운 적용이 가능해집니다. 여러가지 상황에서 효율성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

따라서 반영해야 하는 상황과 니즈에 대해 꾸준히 생각하시고, 이를 AI에 학습시키며 결과물을 내는 루틴을 꾸준히 만들어가야 합니다.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시도하며 방향성을 정리하면 기존보다 훨씬 더 빠르게 최적화 콘텐츠들을 생산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건 방금 언급드렸던 일관성입니다. 다른 단어로 말하자면 스토리텔링일 수도 있겠습니다. 스토리텔링에 따라 일관성 있는 콘텐츠를 제시할 수 있으니까요. 헤지스의 사례는 전반적인 콘셉트에 따라 일관성 있는 콘텐츠를 활용했습니다. 스토리가 명확하니 대중들은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이죠.

숏폼 시대가 열린 후, 일관성과 스토리텔링을 별 거 아니라고 보시는 시선이 많은 듯 합니다. 어차피 짧게 보는데 고민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죠. 하지만 몰입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공감의 정도 또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에 따른 일관성은 여전히 중요하며, 콘텐츠를 오래 보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니 일관성의 가치와, 일관성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소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트렌드는 새로운 감각을 요구합니다. AI 역시 그렇죠. 하지만 이 AI 활용을 결정하는 건 결국 "사람" 의 몫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시고, 업무 환경을 더 의미있게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사진/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