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는 이제 "굿즈" 다

티머니카드는 이제 더이상 교통카드가 아닙니다. 갑자기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단순한 교통카드가 아니라는 겁니다. 아마도 이제는 "굿즈" 의 기능까지 완벽히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최근까지 티머니는 다양한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는데요, 산리오코리아와 손잡고 ‘산리오캐릭터즈 좋은날 티머니카드 5종’ 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 티머니는 산리오캐릭터즈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진 카드입니다. 캐릭터별 상징 색깔을 배경색으로 적용했고, 캐릭터 이름 부분과 테두리를 입체감 있도록 음각을 살려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산리오캐릭터즈 좋은날 티머니카드’ 를 구매하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그려진 스티커도 함께 받을 수 있는데요, "꾸미기" 에 좋겠네요. 

디깅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디깅이란 관심사를 찾고 몰입하는 일을 말하죠. 캐릭터는 대표적인 디깅 분야입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제품이 나오면 사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니까요. 이번 사례 역시 그렇습니다. 꼭 티머니를 쓰지 않는다고 해도, 산리오캐릭터즈를 좋아한다면 구매하고 싶지 않을까요?

이렇게 디깅은 소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성향입니다. 때때로 오픈런을 부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죠. 그만큼 디깅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따라서 디깅 트렌드를 반영하면 적극적인 소비 의지를 자극할 수 있는 것이죠.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은 가장 기본적 형태입니다.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디깅을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굿즈의 의미도 생각하세요. 앞서 "굿즈의 기능까지 완벽히 하고 있다" 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굿즈는 MZ세대와 알파세대가 매우 좋아합니다. 소장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자신이 관심이나 돈을 투자한 흔적이 남는 겁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 보다는 자신의 노력을 보상받는 기분이라 나쁘지 않죠. 중요한 건 이렇게 굿즈의 의미를 더하면 타겟이 확대된다는 겁니다. 오늘 사례로 본다면 이렇습니다. 티머니를 교통카드처럼 활용하는 사람, 그리고 굿즈로 사는 사람까지 생기며 티머니의 타겟 대상이 확대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굿즈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브랜드들이 협업에 열을 올립니다. 타겟을 확대하고, 확대된 타겟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이처럼 굿즈는 트렌드에서 상징하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적응 방식을 찾으셔도 좋겠습니다.

티머니의 행보는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많습니다. 이들의 변신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티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