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은 왜 와사비와 함께 변신을 시도했을까?

새우깡은 소비층이 확실한 인기 제품입니다. 아주 오랜 시간 사장 받아온 제품이기도 하죠. 이런 새우깡이 최근에는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4년 전에 나왔던 "새우깡 블랙" 을 기억하실텐데요, 이번에는 "와사비새우깡" 이 나왔습니다.

방금 말씀드린대로 와사비새우깡은 2021년 나왔던 새우깡 블랙에 이어 4년만에 나온 신제품입니다. 지난해 새우깡 팝업스토어에서 실시한 '이색 새우깡 시식 투표' 결과 와사비새우깡이 1위를 차지했었다고 하는데요, 이 결과를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고 합니다. 생새우를 사용해 고소한 감칠맛을 가진 새우깡에 알싸한 와사비 맛을 접목해 풍미를 더욱 높였고요, 와사비새우깡의 그린 브랜드 컬러를 활용해 도서, 맥주, 식기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하네요.

새우깡은 인기 제품이다보니 유독 관련된 이야기도 많은 편입니다. 1971년 처음 출시되었는데요, 당시 농심의 연구원들이 1년간 밤을 새워가며 연구했다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 개발에 사용된 밀가루 양이 4.5t 트럭 80여대 분량이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많은 이야기까지 전해질 정도로 사랑받은 제품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흥미로운 일이죠. "경험" 적 측면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최근 트렌드를 보면, 대중들은 색다른 경험에 반응합니다. 특히 잘파세대는 새로운 경험에 대해 호기심이 많습니다. 식음료에 대해서는 "탐구" 정신을 성실하게 발휘하죠. 그래서 새로운 맛에 잘 반응하며, SNS에 후기를 남기기도 합니다. 이런 흐름이 기업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요, 그러다보니 새로운 경험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새우깡은 소비층이 탄탄합니다. 하지만 그 흐름이 영원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죠. 그러다보니 새로운 소비자를 꾸준히 공략해야 하고, 이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바로 색다른 변신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늘 경험적 측면을 강조합니다. 경험 그 자체가 마케팅이라고 말씀드리곤 하죠. 식음료라면 맛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겁니다. 다른 업계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대중들을 공략할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모디슈머 이슈도 함께 생각하세요. 신제품의 중점이 된 와사비가 모디슈머 때문에 더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일명 "푸드페어링" 으로 다양한 이색 조합들을 만들어 냈었는데요, 이 조합들이 뉴미디어로 퍼지며 와사비에 대한 관심이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모디슈머 이슈가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디슈머는 자신들의 방식대로 소비하는 트렌드를 말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이에 맞춰 많은 콘텐츠가 사랑받고 있죠. 뉴미디어 친화력이 좋으니 주목해보시면 좋습니다.

새우깡은 앞으로도 다양한 트렌드를 받아들이며 변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행보가 숨겨진 트렌드를 꼭 이해하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사진/농심, 오뚜기